한 때는 질소가 가득한 국내 감자칩에 비해 가성비와 씹는 맛, 짭짤한 맛에 비닐이 아닌 통에 담긴 감자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링글스. 그러나 분리수거하기 애매한 점과 생감자가 아닌 감자전분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하니 프링글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프링글스 분리수거
- 프링글스의 비밀 감자 전분 밀가루(제조과정)
- 프링글스의 디자인 모양이 일정한 이유
1. 프링글스 분리수거
먼저 프링글스 분리수거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 정답을 말하자면 분리수거가 번거롭기에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여러 혼합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 뚜껑 - 플라스틱
- 몸통 바깥쪽 - 종이
- 몸통 안쪽 - 폴리에틸렌
- 바닥 - 알루미늄
물론 프링글스 분리수거를 따로 하라고 하면 번거롭지만 할 수는 있습니다. 프링글스 몸통에서 알루미늄 소재인 바닥 부분을 깔끔하게 뜯어 프링글스 바닥 부분은 캔류로 분리수거를 하고 프링글스 몸통은 종이 소재로 만들어진 바깥쪽 부분과 폴리에틸렌 소재로 만들어진 바깥쪽이 합쳐져 있기에 종이로 재활용을 할 수가 없어 프링글스 몸통은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링글스 뚜껑은 플라스틱으로 분리수거를 하면 분리수거 완료가 되는데요.
자 어떤가요? 굉장히 번거롭죠? 이 처럼 나누어 분리수거를 할 수는 있으나 바닥 부분은 뽑아내기도 어렵기에 뚜껑만 플라스틱으로 버리고 나머지는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게 올바른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프링글스를 수입하고 있는 농심 켈로그에서도 "여러 가지 복합재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분리수거가 어려운 관계로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셔야 합니다"라고 답변이 왔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프링글스를 어떻게 분리수거를 하는지 몰라 대부분 프링글스의 겉포장지가 종이로 되어있으니 종이류로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프링글스에 재활용 표시가 별도로 기재 되어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분리수거 방법으로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도 환경부가 잘 인지하고 있었는지 내년부터는 프링글스에 '재활용 불가' 표시가 붙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프링글스를 만든 미국 켈로그 본사에서도 2025년까지 용기를 100%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만들 것이라고 하는데요. 프링글스의 부사장도 우리는 지구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아직은 미흡하지만 최근 테스트로 선보인 용기의 재질이 90%는 종이로 만들어졌었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프링글스의 분리수거가 불편한 때문인지는 몰라도 봉지로 된 프링글스 미니(바이트)가 출시되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안에 내용물은 일반 프링글스 보다 작은 편이며 맛 또한 오리지널과 양파맛(사워크림-어니언 맛) 2가지로만 출시되고 있습니다.
2. 프링글스의 비밀 감자 전분 밀가루(제조과정)
한편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프링글스가 시중에 판매하는 포카칩처럼 감자의 함유랑이 상당히 차지하고 있는 감자칩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인데요. 그 이유는 오리지널 포카칩의 경우 생감자를 100%로 사용하여 66g 1봉 지당 생감자가 91% 함유되는 반면 프링글스는 감자를 갈아 건조한 다음 전분 등의 재료를 섞어 반죽을 만들고 이 반죽을 일정한 모양의 틀에서 가열하여 통에 담을 수 있게 만든 것이 바로 프링글스.
즉 감자와 밀가루가 섞여진거라고 볼 수 있죠. 그렇기에 국내에서 생산하는 감자칩과 달리 재질이나 표피부터 다르고 기름에 튀겨서 국내 감자칩보다 더 바삭한 식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럼 "프링글스를 감자칩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 것 아니냐?" 는 말들이 있으나 대한민국에서는 아니지만 영국에서 이런 프링글스의 제조 공정을 두고 법적 공방까지 간 끝에 결국 법적으로 프링글스는 감자칩이라는 판결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단 이때 당시의 사레를 들어다 보면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를 알 수 있는데요.
영국에서는 법적으로 감자칩은 세금을 내야 되는 의무가 있었고 이에 프링글스 측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감자칩이 아닌 감자 맛을 내는 과자라고 주장을 하게 됩니다. 결국 첫 재판 때는 감자칩이 아니라고 판결이 나서 세금을 면할 수가 있었지만 1년 뒤 재판에서는 프링글스는 감자칩이 맞다는 판결이 나는 바람에 오히려 막대한 세금을 내야 했던 웃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국내에서 100% 생감자로 사용하는 감자칩은 아니지만 어쨌든 프링글스는 감자칩으로 분류가 됩니다. 물론 지역마다 프링글스 함유량이 다르고 영국에서 판결이 난 것이지만요.
3. 프링글스의 디자인 모양이 일정한 이유
1950년대 당시 미국의 감자칩은 너무 기름지고 빨리 상하며 잘 부서진다는 점에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런 점들을 보안해서 1968년부터 프록터 & 갬블(P&G)사에서 판매가 시작된 것이 바로 프링글스였습니다.
이때 초창기의 프링글스 디자인은 평평한 원반 모양과 직사각형 모양을 생각했으나 칩이 부서지지 않도록 살짝 곡선 형태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개발팀에서 나왔고 그 이후에는 쉽게 쌓아지고 압력에도 잘 갈라지지 않는 말안장 모양의 감자칩이 탄생하게 된 것이었죠.
거기에다가 튼튼한 하드보드 원통형 캔에 감자칩을 채운 후 용기 내부의 공기를 빼내 질소로 충전하고 다시 알루미늄 호일로 밀봉하는 새로운 포장법을 찾아내면서 현재의 프링글스로 완성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제는 이런 프링글스가 분리수거가 힘든다는 점이 굉장히 단점이긴 하지만요.
여기까지 프링글스 분리수거는 어떻게 하는지와 생감자가 아닌 감자 전분으로 만들어지는 제조과정 그리고 디자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